합창문헌I 을 출판하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2년 전 합창문헌II를 출판하고 I을 나중에 출판하게 된 것인데, 그 이유는 합창문헌II가 고전시대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접근하기가 좋을 것 같아 그렇게 결정했습니다. 이 책은 합창에 관한 문헌 즉 합창 레퍼토리를 중점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는데, 합창 레퍼토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대에 관한 이해가 있어야하기 때문에 각 시대의 일반적인 합창의 특징을 먼저 기술하였습니다. 그리고 작곡가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하기 때문에 작곡가의 생애와 음악을 기술하였고, 대표적인 작품들을 소개하고 그 작품에 대한 분석을 하였습니다. 물론 방대한 양의 작품을 모두 소개하고 분석할 수 없어 주로 전체적인 특징이나 일부분에 대한 분석과 그것을 음악으로 듣고 이해할 수 있게 악보와 음원을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그렇게 할 수 없는 주요레퍼토리는 굵은 글씨로 표시 하였습니다. 페이지의 제한으로 각 곡이 처음부터 끝까지 제공되지 못하는 점은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합창문헌I은 그레고리오 성가에서 시작합니다. 합창음악의 시작을 일반적으로 르네상스시대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그레고리오 성가는 합창문헌에 있어 빠질 수 없는 한 부분이고 그것을 정선율로 해서 중세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합창음악의 중요한 주제가 되어오고 있기 때문에 그레고리오 성가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그레고리오 성가 이후 기나긴 중세시대를 진정한 의미의 합창이라고는 볼 수는 없지만 르네상스시대 까지 오는 과정을 보여 주어야하기 때문에 12세기 레오냉으로 부터 시작하여 15세기 기욤 뒤파이까지 연구를 하였고 작곡가뿐만 아니라 세기별 다성음악의 발전과 음악적 특징도 연구대상이 되었습니다. 르네상스시대를 작곡가 별로 나누는 것도 중요하지만 16세기의 일반적 특징을 비롯하여 음악적 장르, 즉 미사와 모테트, 앤썸, 마드리갈 등을 구분하여 목차를 나누다보니 한 작곡가가 교회음악에도 나타나고 세속음악인 마드리갈에도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대한 작곡가의 연도별로 목차를 나누고, 작곡가를 한눈에 찾아서 연구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바로크시대에는 30년 전쟁과 전염병으로 인한 음악발전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초기를 지나 후기로 가면서 많은 작곡가들이 배출되었고, 그 연구에 있어서도 르네상스시대보다 가급적 자세히 작품을 연구하려 하였으나 지면의 제한으로 해설되는 양이 그리 풍족하지 못함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헨델의 메시아는 합창문헌을 연구하는 독자들의 공통적인 관심작품이고 지휘자라면 한국에서 언젠가 한 번 이상 메시아의 전곡 지휘를 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되어 한국말로 아티큘레이션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이것은 메시아 연주회 주최 제50회 메시아연주회에서 필자가 연합찬양대를 지도하였던 자료를 각 곡의 해설과 함께 게재 한 것입니다. 또한 합창문헌II에서와 같이 I에서도 CD를 첨부하여 책 한권에 해설과 악보, 음악을 동시에 보고 들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유튜브로 CD를 대신할 것도 생각하였지만 집중해서 공부하기에는 CD가 좋다는 의견이 많아 가급적 좋은 음악을 CD에 담아보았습니다. 이 책을 완성하는 것은 제 지식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Ulrich의 A Survey of Choral Music, Shrock의 Choral Repertoire 등 여러 책과 논문 그리고 웹사이트 등을 참고 하였습니다. 제가 이렇게 합창문헌에 관한 책을 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신 고 박종윤 연세대 교회음악과 교수님과 유학생활 저를 지도하여주신 미국의 고 Dr. Lynn Whitten교수님, Dr. Lawrence Kaptain 교수님께 진심어린 감사를 드리며, 본 합창문헌 I,II가 완성되기까지 컴퓨터 정리와, 노트 그리고 생애를 정리한 정혜진 조교, 편집과 악보사보를 도운 김재훈선생, 저작권문제를 해결해준 중앙아트, 그리고 여러 가지 저의 부족한 부분에 도움을 주는 아내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