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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의 부정과 비리를 질타하면서 민초(民草)의 삶에 성큼 다가섰던 다산(茶山)의 저작들은 시대를 넘어선 멘토의 교훈이었고, 저자의 게으름과 안일함을 일깨워준 채찍이었다. 같은 문장과 글귀라도 읽을 때마다 늘 새로운 깨달음과 각오를 다지게 하는 ‘달콤한 중독’과도 같은 가르침이었다. 공직자라면 누구나 필독하는 저서들이지만, 나에게는 ‘익숙함과 낡음을 벗어던지게 하는 동력’이었고 ‘오늘의 정직함과 청렴함을 돌아보게 하는 나침판’이었다. 서문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다산의 따뜻한 손이 내 어깨에 살포시 놓여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다산, 함께부르는 시대별곡(時代別曲)」은 다산사상(茶山思想)에 대한 해독서나 연구서가 아니다. 다양한 공직경험에서도 놓치고 싶지 않았던 ‘다산의 지혜와 원칙’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이자, 앞으로 펼쳐질 미래 활동에 대한 새로운 다짐이고 결의문인 셈이다. 18년간의 강진 유배지가 백성을 향한 다산(茶山)의 위민정신을 단 한치도 훼손할 수 없었듯이 ‘위민(爲民)·청렴(淸廉)·봉사(奉仕)’라는 공직자의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약속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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