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사드 사후 200주기인 2014년 12월부터, 수년간 사드 연구에 매진해온 번역가 성귀수와 워크룸 프레스가 함께 사드 전집을 펴낸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사드의 기본 사상이 드러나는 글 9편과 사드에 대한 기욤 아폴리네르의 장문의 해설, 사드의 생애와 당시 시대적 배경이 어우러진 자료, 사드의 생전/사후 출간작 목록 등 사드를 알기 위한 기본 텍스트들로 구성된 사드 전집 1권 『사제와 죽어가는 자의 대화』를 시작으로, 1년에 1~2권씩 약 10년간 사드의 전작을 14권에 걸쳐 출간한다.
필리프 솔레르스의 말대로, 이제 사드를 명확히 고찰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오늘날 그의 이름은 문학뿐 아니라 언어학, 철학, 심리학, 사회학, 정치학, 의학, 신학, 예술 등 인간을 논하는 거의 모든 분야의 담론에 등장한다. 이는 그의 독보적 상상력이 펼쳐 보인 전인미답의 세계가 인간의 가장 심오하면서 치명적인 영역의 비밀들을 폭로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런 뜻에서, 우리 모두는 사드적(sadique)이다.
[NAVE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