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일반노트
지역코드: ALL, NTSC 화면비율: 16:9 Anamorphic Widescreen 더빙: 한국어 오디오: Dolby Digital Stereo
ㆍ상세내용
짝짓기에 성공하기 위한 욕구, 식물들 역시 마찬가지다. 스스로 이동할 수 없는 식물은 유혹의 기관인 꽃을 이용해 믿음직하고 부지런한 일꾼을 찾는다. 해머오키드는 타이니드 말벌 암컷의 모양과 크기와 페로몬을 흉내 내고, 산수국은 눈에 띄는 가짜 꽃을 만들어내며, 개다래는 잎을 희생시켜 눈에 잘 띄도록 한다. 식물은 기다리지만 않고 원하는 수분매개자를 선택하기도 한다. 토마토는 특정 주파수에만 반응해 벌에게만 꽃가루를 가져갈 수 있게 하고, 벌보필름과 광릉요강꽃은 덫을 만들었으며, 용담은 좀뒤영벌에게 맞춤형 숙박시설을 대여해준다. 많은 종 수만큼 다양한 곳에 존재하는 파리는 꽃이 원하는 일꾼이기도 하다. 원숭이난은 버섯을 좋아하는 파리를 유혹하기 위해 버섯의 주름뿐만 아니라 향까지 흉내 내고, 라플레시아는 사체를 좋아하는 파리를 위해 사체의 썩은 속살을 흉내 낸다. 그리고 7년에 단 한 번, 48시간 꽃을 피우기 위해 3m까지 자라는 타이탄아룸은 나팔 형태의 꽃을 이용해 시체 냄새를 풍기며 파리를 유혹한다. 식물들이 짝짓기에 성공하기 위해 막대한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으며 수분매개자를 유혹하는 놀라운 행동을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