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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끼전』은 곤궁한 삶을 헤쳐 나가는 주체적인 여성상을 그린 한글소설이다. 조선 중후반, 18세기 무렵 상업 경제의 발전으로 인해 신분 사회가 해체되고 빈부 격차가 심해지면서 일반 백성들이 유랑민으로 떠돌게 된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까투리가 여러 번 재혼했던 것도 결혼을 통해 생계를 꾸려가는 것이 필수적이었던 삶의 곤궁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하며 또한 까투리의 여러 남편이 자연사가 아닌 사냥꾼에 의한 사고사로 소개되는 것도, 생활고를 면하고자 떠돌다 목숨을 잃기 쉬웠던 삶을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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