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인종주의에 기반한 제국주의와 식민주의는 동아시아 민족들에게 트라우마였다. 이 트라우마는 제국주의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이를 매개로 하여 피억압·피지배 민족 간의 증오와 폭력, 분노와 적대, 슬픔과 원한으로 분출되었다. 제국의 아시아로서의 '동아'는 민족 차별의 아시아였으며, 국경을 넘어 이주와 이동을 되풀이해야 했던 아시아 디아스포라들에게 일본, 제국, 아시아란 자기존엄성에 기반한 사회관계를 파괴했을 뿐 아니라 민족정체성, 생활방식, 세계관과 가치체계에 깊은 상흔과 균열을 낸 트라우마였다는 것이 이 책의 문제 지점이고 사유의 시작점이다. -「머리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