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일반노트
지역코드: ALL, NTSC 화면비율: 16:9 더빙: 한국어 오디오: Dolby Digital 2.0 Stereo
ㆍ상세내용
1667년 12월 파리, 장 바티스트 드니는 한 남자의 난폭한 성질을 고치기 위해 어리고 순한 송아지의 피를 남자의 몸속에 흘려 넣는 수혈 실험을 진행했다. 과연 수혈로 정신병을 고칠 수 있는 것일까? 피에 기질과 같은 영적인 기운이 담겨있다는 믿음은 도대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많은 사냥감을 빌며 동물의 그림 위에 피를 닮은 붉은 적철석을 칠한 고대 동굴벽화와 피의 제의가 치러졌다는 아스테카문명의 기록은 피는 곧 생명이며, 초월적인 힘이 담겨있다는 믿음을 엿볼 수 있는 사례이다. 이후 다양한 문명이 태어나고 또 소멸했지만, 피는 인간의 삶을 지배해왔고 상반된 이미지가 충돌하면서 신비한 미스터리는 더해갔다. 수백 년이 지난 지금, 피는 특정한 기질을 담고 있거나 끝없이 소모되는 신비한 액체가 아니라 온몸의 혈관을 도는 중요한 물질이었으며, 그 원동력은 신의 능력이나 초월적인 기운이 아닌 심장의 운동을 통한 기계적인 압력이었음이 과학적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