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황은 18세기 예술계의 거장이자 김홍도의 스승으로 자는 광지, 호는 표암이다. 서화 창작과 품평은 그의 삶을 관통하는 주요 코드였으며, 그는 평생 서화 창작에 전념하면서 우리나라 예술 진작을 위한 각성을 촉구하였고, 사대부 및 여항의 예술가를 후원하는 등 예술계의 지도자 구실을 했다. 이 책『표암유고』는 강세황의 문예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냉철한 통찰력이 엿보이며, 그와 교유했던 인물 및 문예활동이 사실적으로 드러나 있어 18세기 문화의 조감도라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