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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완성한 어둠의 미학!
한국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문학동네시인선」특별판 제10권 『카니발』. 2002년 문학동네신인상에 ‘그리운 남극’ 등 5편의 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조동범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도시적 일상을 포위하고 있는 다양한 풍경들 안에서 죽음의 기호들을 읽어내는 저자의 비극적 세계관이 담긴 시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현대적인 죽음에 관한 시들에서 철저하게 객관적인 관찰자의 시선을 유지하고 있다. 주검을 즉물적으로 묘사하고 신문 기사처럼 설명함으로써 풍경으로 만들거나, 죽음의 비극성이 환기되지 않도록 무심한 언어로 진술하는 ‘백 년 동안의 고독’, ‘붉은 뱀과 숲과 우물의 저녁’, ‘아프리카 전(展)’, ‘구름의 버스’ 등의 시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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