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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세계문학총서' 101권. 중국 신시기 소설 문학의 방향을 제시한 면에서 '중국 현대 문학의 진정한 개척자'라 불리는 왕정치의 단편집이다. 중국 평론가와 문학사가들이 '서정적 인도주의자', '중국 최후의 사대부', '마지막 경파 작가'등으로 수식하면서 그 문학사적 지위를 부여한 왕정치 문학의 정수를, 이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왕정치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얼굴에 깃든, 그들의 몸과 영혼 속에 밴 기억들을 뜨겁게 사랑하였다. 그래서일까.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간결하고 절제된 구조와 소박한 일상 언어만으로 창작되었지만, 드높은 격조를 지니고 있다. 평범하나 건강한 서민들의 일상을 진솔하게 묘사하며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재현하고 그 여운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왕정치의 단편 8선을 모았다.
표제작 '따니아오 호수 이야기'는 니아오라는 호숫가에서 생활하는 짐꾼들과 주석 세공인들의 삶과 차오원과 시일즈의 단단한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계를 받다'는 왕정치의 작품 중 가장 지명도가 높은 작품으로 삐치앤에 있는 밍하이, 런샨, 런하이의 사찰생활, 밍하이의 수계, 밍하이와 절 아래 마을에 살고 있는 샤오잉즈의 사랑 이야기를 종교적 금기를 넘어 낭만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감상가'는 현 최고의 화가 지타오민과 최고의 감상가 예샨의 애틋하면서도 충직한 인연과 그림에 대한 철학을 묘사한 작품이고, '고향의 세 천 씨'는 고향에 있는 세 사람의 천 씨의 일상을 그린다. 각각의 단편들은, 지극히 평범하지만 막상 내면을 들여다보면 특별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아직까지 발굴되지 않은 수많은 건강한 인물들과 그들의 일상을 진솔하게 묘사하고 있다.
[NAVE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