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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낳은 세기의 대문호 루쉰을 만난다. 루쉰이 편집에 참여한 문집들과 루쉰 사후에 편집되거나 발견된 다양한 글들 중에 정수를 모은 문고본 '루쉰문고' 5권. 루쉰의 산문시집 <들풀>은 1924년에서 1926년 사이에 쓰여진 산문시 23편과 출간을 앞두고 첨가한 머리말을 묶은 산문시집이다.
이 시기는 후스(胡適) 및 현대평론파와의 논쟁, 베이징여자사범대학교 사건, 3.18 참사, 4.12 사변 등 루쉰 생애에 있어 가장 혹독하고 괴로운 때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루쉰의 창작이 절정에 이른 시기이기도 했다.
이 당시 루쉰은 단편소설집 <방황>과 함께 여러 편의 잡문집(<무덤>, <화개집>, <화개집속편>)을 발표했으며, 또 유년 시절과 젊은 시절의 기억을 더듬어 <아침 꽃 저녁에 줍다>도 썼다. 이런 가운데서도 <들풀>은 루쉰의 사상과 현실변혁의 의지가 가장 응축되어 있어, 그의 문학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루쉰의 유일한 시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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