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중국의 철학자이자 에세이스트인 저우궈핑이 딸과 함께한 562일을 기록한 책. 딸 뉴뉴의 출생부터 눈을 멀게 하고 생명을 단축시킨 악성 종양과의 싸움,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기록되어 있다. 저자는 그 과정을 통해 뉴뉴와 짧지만 가장 충만한 사랑을 나눴고, 아내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이 책은 임신 사실에 얼떨떨해하면서도 기뻐하는 부부, 하루하루가 소중한 육아 과정, 아이의 병을 고치기 위해 병원과 한의원을 물론이고 온갖 주술과 비방을 찾아 헤매는 모습, 절망은 남의 것이고 구원은 자신의 것이기를 바라는 인간의 본성 등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딸을 앗아가려는 죽음 앞에서 번민하고 좌절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실재와 환상, 현재와 과거, 1인칭 주인공 시점과 전지적 작가 시점을 넘나들며, 삶과 죽음, 기쁨과 슬픔, 인간의 운명, 가족의 사랑 등에 대한 깨달음을 나지막하지만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전하면서 가족과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다.
[NAVE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