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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카테고리

KDC : 001.09
도서 마술, 과,
  • ㆍ저자사항 이종흡 지음
  • ㆍ발행사항 서울: 장미와동백, 2022
  • ㆍ형태사항 384 p.; 23 cm
  • ㆍ총서사항 서양 역사와 문명 총서; 1
  • ㆍISBN 9791197932588
  • ㆍ주제어/키워드 르네상스 과학혁명 근대성 비과학적 오컬트 인문학
  • ㆍ소장기관 태안군립중앙도서관

소장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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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낱권정보 자료실 / 청구기호 자료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상호대차
GM0000058821 [태안중앙]일반자료실 대출가능 - 예약불가 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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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장미와 동백에서 ‘서양 역사와 문명 총서’의 첫 번째 책으로 경남 대학교 이종흡 명예교수의 〈마술, 과학, 인문학〉의 개정판을 출간합니다. 1996년에 출간된 〈마술, 과학, 인문학〉은 짧은 시간 사이에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책이었습니다. 이 책이 처음 세상에 나온 1996년에서 2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이 책이 다루는 이야기는 다소 낯설 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책의 배경이 된 15-18세기 사이의 유럽은 ‘르네상스’와 ‘과학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오랜 시간 널리 다양한 책으로 다루어진 시대였지만, 역사에 다가가는 접근 방식이 크게 변하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가 ‘믿는 바’를 확인하는데 머물렀기 때문일 것입니다. 〈마술, 과학, 인문학〉에서 다루는 내용은 저자 스스로 밝힌 것과 같이 그리 새로운 내용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이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과학혁명’과 함께 자연과학이 종교와 인문학, 그리고 더 나아가 ‘오컬트’라고 부르는 마술에 대한 비학 지식과 분리되기 시작했다”는 믿음이 굳건하기 때문입니다. 서구 문명의 발전 과정에서 ‘과학적 합리성’, 그리고 ‘종교와 과학의 분리’가 결정적이었다는 설명이 반복되었고, 과학의 발전으로 대표 되는 ‘근대성’에 대한 찬양과 비판 모두 같은 설명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믿는 바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학문이 반복되면서 이질적인 지식과 믿음은 서로 만나기 위치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르며 ‘문송하다’ 혹은 ‘인문학은 대학 밖으로 나가야 한다’ 라는 사회가 왔습니다. 그리 고 다시금 〈마술, 과학, 인문학〉은 지식체계로서 과학담론의 역사를 탐구합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지극 히 ‘비과학적’이라 여겨지는 세계를 만나게 됩니다. 오컬트라는 이름으로 친숙한 마술의 세계, 그리고 합리성 과 거리가 있어 보이는 종교, 그리고 인문학이라는 이름이 붙은 포괄적인 학문 분야가 등장합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굳게 믿고 있는 ‘합리적 학문, 순수한 지식과 이론’이라는 과학에 대한 신화가 벗겨집니다. 저자는 과학 역시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고, 그 역시 인간이 지닌 결점을, 인간이 뿌리내린 사회의 다 양성을 함께 지니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근대 과학의 거장으로 기억되는 프란시스 베이컨과 아이작 뉴턴은 그들 스스로 마술에 심취했던 이질적인 그들 자신과 연결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마술, 과학, 인문학〉은 ‘고정관념에 뿌리내린 허구적 신화’라는 내러티브로 역사를 다루지 않습니다. 근래의 많은 역사서가 이 내러티브에 뿌리내린 채, 사실 그렇게 새롭지는 않은 이야기들을 반복하는 것과는 구분되는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주제를 한정 지어야 한다’는 말로 대변되는, 역사가 가진 다면성을 쉽게 넘기고 좁은 주제에 집중해야한다는 압박을 떨쳐낸 모습에서 ‘그것이 실제로 어떠했는가?’ 라는 역사학의 오랜, 하지만 끝내 성취할 수 없는 이상이 된 명제를 지향하려는 태도를 읽게 됩니다. 이 책이 가진 이런 매력이 오랜 시간동안 소수의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회자되고, 다시 세상에 빛을 낼 수 있 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책의 내용과 한 권의 책을 만들어간 연구자 한 사람의 지난한 노력 모두에서 우리는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는 오늘날 삶의 다양성에 대해 이야기하지 만, 어느 한 편에서 특정 학문은 필요가 없다는 주장 역시 쉽게 마주합니다. 그리고 특정한 지식이나 방법에 뿌리를 두어야, 아니면 그것을 활용할 수 있어야 진정한 학문이라는 주장도 접하게 됩니다. 그리고 좀 더 익히기 쉬운, 필요 없다고 여겨지는 지식은 ‘시간 내어 취미 삼아 공부해도 상관 없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합니 다. ‘통섭’과 ‘융합’의 시대의 역설일까요? 하지만 이 책에서 살펴볼 수 있는 것처럼 과학이라는 이름의 지식은 완전히 다른 세계관에 뿌리를 둔 지식과 믿음 사이에서 논쟁과 상호 참조를 통해 발전해왔습니다. 그 가운데 ‘과학적’이라는 통념과 동떨어진, 연금술과 마법 같은 신비로움에 대한 경이와 헌신에서 출발한 것도 있었습니다. 아주 오래된 이야기에서 우리는 지식과 삶의 다양성이 가지는 의미를 발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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