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일어난 뜨거웠던 무혈혁명 동독과 서독 사이에 있던 베를린 장벽을 허물게 된 계기는 동독의 한 교회에서 시작된 평화 기도회였다. 라이프치히에 있는 니콜라이교회, 크리스치안 퓌러 목사에 의해 시작된 평화 기도회는 결국 베를린 장벽을 허물었다. 오직 촛불과 기도로만 이루어진 이 기도회는 그 누구도 피 흘리는 일 없이 조용히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렸다. 겨자씨만큼 작은 시작이 평화로운 통일을 만들었다. 통일에 대해 그 누구도 염원하지 않을 것 같은 지금 이 시기에 이 책을 본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세상 속에 교회가 어떤 모습으로 나가야 하는지, 한 사람의 기독교인이 어떤 모습으로 세상의 문제와 아픔에 대해 어떠한 태도로 임해야 하는지 볼 수 있는 책이다. 크리스치안 퓌러 목사의 자서전으로 1940년대 독일의 모습에서 시작해서 사회주의 체제, 통일 이후의 독일의 모습을 볼 수 있고, 그 안에 철저한 기독교인으로 살았던 한 목회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