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첫걸음, ‘마주 보기’ ‘노숙자·빈곤 문제’에 대한 어린이의 아주 솔직한 시선 “한 번의 미소, 한 번의 눈길, 아주 작은 행동이어도 괜찮아. 그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나아.” 『돌아가지 않고』는 담담한 글과 여백을 활용한 시적인 그림으로 마음에 긴 여운을 남기는 그림책입니다. 길 위에 사는 가난한 이웃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할 것인가, 불평등한 일상에서 우리가 취할 자세에 관하여 아이의 시선으로 고민과 답을 담았습니다. ‘나’는 등굣길에 아기를 안고서 길에 앉아 있는 여인 앞을 매일 지나갑니다. 그들은 왜 여기에 있는 걸까요? 이 상황이 불편하고 피하고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장 큰 감정은 ‘슬픔’입니다. 아기를 따뜻한 데 눕혀 주고 싶고, 아기 엄마에게는 이리 와 따뜻한 커피를 마시라고 말하고 싶지요. ‘나’의 슬픔을 마주한 엄마는 위로의 말로 용기를 줍니다. “모든 걸 혼자 감당할 순 없어. 작은 행동이어도 의미 있는 거야.” ‘나’는 방법을 찾은 뒤, 용기를 내 그들을 만나러 갑니다. 다른 길로 돌아가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