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지나간 일이라고 믿었다 그 폭로 글이 올라오기 전까지는 아라와 채린은 성격도 성향도 정반대였지만 늘 붙어 다니는 둘도 없는 사이였다.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랐고 같은 아픔을 간직하고 있기에 서로에게 마음을 터놓고 지냈던 두 사람의 관계는 중학교 시절 절도 사건에 휘말리며 끝나 버리고 만다. 각자의 죗값을 치르고 아라는 전학을, 채린은 자퇴를 하며 연락이 끊겼다. 아라는 전학 간 학교에서 친구들을 새로 사귀며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채린은 대형 기획사에 캐스팅되어 유명한 가수가 되었다. 절도 사건은 두 사람 모두에게 큰일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잊히는 듯했다. 그렇게 믿었다. 두 사람 모두를 무너뜨릴 폭로 글이 인터넷에 올라오기 전까지는. 폭로자는 누구일까? 몇 년 전 사건을 들춰낸 이유는, 그리고 지난날의 사건 이면에 감춰진 진실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