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 먼 눈과 얼음의 땅에 추위를 많이 타는 펭귄이 살고 있었다. 맨날 똑같은 만년설에 항상 똑같은 펭귄들만 보는 게 지루했던 펭귄은 여기 말고 다른 곳에서, 펭귄 말고 다른 누군가로 사는 자신의 모습을 매일매일 상상하며 지냈다. 그러다 마침내 홀로 무리를 빠져나와 길을 떠났다가 생각지도 못한 멋진 발견을 하게 되는데… 극지방 탐험가인 휴 루이스 존스의 모험에 대한 유머러스한 통찰이 주인공 펭귄의 여정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구성의 묘미가 넘치는 유쾌한 일러스트레이션, 감각적이며 단순한 그림책만이 줄 수 있는 특유의 재미와 쾌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