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계의 생물들이 비닐봉지에 질식해 가고 있다고요? 인류의 편리함을 위해 자연은 끝도 없이 시달리고 있다. 플라스틱의 부산물인 ‘비닐’은 질기면서도 물이 침투하지 않는 소재로, 어떤 제품이라도 보관해 주며 소재와 용도에 다양하게 가공할 수 있는 덕분에 1959년 탄생한 이래 지금까지 사람들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되는 물질로 자리잡았다. 사실 비닐은 종이 봉투를 만드는 데 나무가 너무 많이 베어지는 데 불만을 느낀 스웨덴의 공학자 구스타프 툴린이 개발한 물질이다. 이렇듯 정작 환경을 지키기 위해 발명된 비닐이,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환경오염의 가장 큰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