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이후 7년, 백영옥이 건네는 생활철학서 어떻게 힘을 주고 뺄 것인가 소설 《스타일》에서 에세이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까지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는 작가 백영옥이 첫 인문서 《힘과 쉼》을 선보인다. 2006년 등단 이후 17년 동안 문학과 심리학, 사회학, 자기 계발에 천착한 사유가 담긴 책이다. 앞으로 나아가는 법에서 죄책감 없이 쉬는 법까지 삶을 유연하게 만드는 생활철학이 담겼다. 갓 태어난 우리는 목을 가누고 주먹을 쥐고 뒤집기를 하면서 안간힘을 낸다. 한 살 두 살 나이가 들면서 발걸음을 늦추고 손에 쥔 것을 내려놓으며 느긋함의 소중함을 알아간다. 그는 우리 삶을 차근차근 돌이켜보며 “멈추고 싶을 때 멈출 수 있는 브레이크가 없다면 최고의 속도는 무의함”을 이야기하면서 적당한 선에서 멈추고 적정한 인생을 살자고 제안한다. 장인이 만든 기계식 시계를 와인딩할 때를 떠올려보라. 기계식 시계는 매일 몇 회를 감아주어야 하지만 그 이상 돌리면 태엽이나 용심이 끊어진다. 일정한 주기로 감아주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고 알맞게 감아줄 때 오차 없이 돌아간다. 인생이란 시계도 힘과 쉼이 적절하게 맞물릴 때 매끄럽게 굴러가는 법이다. 이 책에서 그는 ‘힘주기’와 ‘힘 빼기’란 작동법으로 복잡하고 무거운 인생을 단순하고 가볍게 변화시킨다. 다시 태어날 수 없는 우리에게 새로 살 수 있는 동력을 불어넣는다.
프롤로그
행복하지 않지만
행복하길 바라는 우리에게
1부. 습관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
2부. 느림
과속으로 달리다가
저속으로 바라볼 때
3부. 감정
모호한 언어의 오해,
적확한 언어의 이해
4부. 비움
채우는 욕심,
버리는 결심
5부. 경청
말할 준비보다
들을 준비
6부. 휴식
죄책감 없이
잘 쉬는 해방감
7부. 자아
나와 나 아닌 것의
선 긋기
8부. 상상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까지
9부. 만족
적당한 선,
적정한 삶
10부. 일
자기 착취와
자기 돌봄
11부. 공감
악의로 파괴되거나
선의로 부드러워지거나
12부. 성장
과거는 변해, 미래를 기억해,
지금을 살아
에필로그
다시 태어날 순 없지만
새로 살 수 있는 나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