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비 프리즘총서 37번째 책. 프랑스의 대표적 의철학자 조르주 캉길렘의 생명에 대한 사유들을 모았다. 생명에 대한 실험, 세포설, 생기론, 유기체와 기계, 생명체와 환경의 문제 등 여전히 현실성을 지닌 주제들을 다루고 있으며 캉길렘 철학의 핵심적 개념들이 소개되고 있다. 생명이라는 주제는 얼핏 보기에 사변적이고 철학적인 주제일 수 있다. 또 실제로 사변적으로 생명의 문제에 접근한 역사적 사례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코로나 시대에 생명은 더 이상 추상적이거나 사변적 주제가 아니다. 생명체와 비생명체의 경계에 있는 미소한 존재물인 바이러스가 만물의 영장이라 자부하는 인간의 모든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현실을 우리는 지금 목도하고 있다. 캉길렘의 이 책은 코로나 시대에 생명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사고를 요청받는 우리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