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교사로 아이들과 오랜 시간을 보내온 저자가 퇴직 후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을 읽기 위해 정신분석학과 철학 등을 공부하며 기록한 것을 엮은 책이다. 등뼈가 부러져 몸통에 깁스를 했던 어린 시절, 학교에서의 해직, 제자들과의 오랜 우정, 어머니와 시어머니, 남편과 딸과의 관계 맺기, 명퇴 후 자아 찾기를 위한 미대륙 횡단, 강의를 듣고 책을 읽으며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을 이해하려 한 이야기 등이 담겨 있다. 이야기들 속에는 저자가 자신의 자리를 찾고, 타자의 자리를 찾아 주려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이 책은 아내와 엄마, 자식으로서의 자리에서 물러난 모든 여성들에게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방법을 상세히 안내할 것이다. 또한 스스로를 위로하고 용서하며, 자신의 삶을 찾을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