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어린이 문학 39권. 마법 같은 기적이 간절한 순간, 절묘한 타이밍에 굴러 들어온 신묘한 돌멩이가 아이들의 소원을 제멋대로 들어주며 벌어지는 한바탕 소동을 그린 판타지 동화이다. 습관적으로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아무것도 잘난 게 없는 스스로를 못마땅해 하는 늘봄에게는 ‘다른 아이가 되는 마법’이, 아픈 언니에게 부모님의 관심을 모조리 빼앗겨 너무 빨리 어른이 되는 슬픔에 감정이 요동치는 새미에게는 ‘슬픔이 사라지는 마법’이, 세상만사 궁금하고 재미있는 것투성이건만 규칙에 얽매여 매일이 고달픈 태양이에게는 ‘금지와 규칙이 없는 세상을 만끽하는 마법’이, 그리고 혼자 남은 시간의 불안함과 지루함을 달래느라 게임 세계에 푹 빠져 현실과 점점 멀어지는 지안이에게는 ‘현실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 주는 마법’이 펼쳐진다. 도와주려는 건지, 아니면 골탕을 먹이는 건지 알 수 없는 돌멩이의 마법에 빠진 아이들은 기대와는 전혀 다른 상황에 맞닥뜨리지만 결국에는 저마다의 결핍을 채우고 한 뼘 성장하며 기어이 소원을 이루고야 만다.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긍정하고 내일을 기대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진정한 마법이라는 메시지를 흥미진진하게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