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내가 사는 곳이라면 술집은 나를 살게 하는 곳! 위胃로 가는 위로를 건네는 전방위 술집 탐방기 아무튼 시리즈의 마흔네 번째 이야기는 ‘술집’이다. 광고 기획자로 일하며 시 읽고 술 마시는 팟캐스트 [시시알콜]을 5년 넘게 진행해온 김혜경의 첫 단독 에세이집이기도 하다. “마치 식단 일기처럼 온통 먹고 마신 하루들로 가득 차 있”는 카드 명세서를 확인하면서도 펑펑 써댄 카드값 걱정보다 그때 못다 마신 한 잔의 술을 아쉬워하는 저자는 “이십대의 나에게 집은 술집이었다”라고 선언할 만큼 자타 공인 애주가이다. 『아무튼, 술집』은 그런 그가 지난 십여 년간 ‘먹마살’ 낀 것처럼 돌아다닌 술집 탐방기라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서울 청파동 포대포, 을지로 와인바 302호, 망원동 너랑나랑호프와 바르셀로나 등 저자가 애정해마지 않는 술집들의 이야기로 빼곡하다. 하지만 이 못 말리는 술꾼은 그 범위를 부산과 제주, 심지어 모로코의 사막과 쿠바의 해변으로까지 확장한다.
프롤로그
비록 껍데기만 남게 되더라도
-서울 청파동 포대포
상처에 새살이 솔솔, 마데카술-집
-서울 서교동 꽃
기억도 마음도 신발도 놓고 나오는
-서울 을지로 와인바 302호
K-장녀 생존기
- 서울 을지로 경상도집
지나고 보면 다 첫사랑
- 경기 판교 루프엑스
해장과 음주를 반복하는 뫼비우스의 띠
- 강릉 벌집칼국수와 서울 도화동 황태뚝배기해장국
한라산으로 맞는 미라클 모닝
- 제주 삼일식당
마스터의 주(酒)입식 교육
- 부산 모티
우리 동네 음주 알고리즘
시집 옆 술집
후회를 곱씹지 말고 곱을 씹자
매운맛, 보지 말고 먹으며 삽시다
바다, 내가 바라던 바(bar)다
사막에서 바늘은 못 찾아도 술을 마실 순 있지
그럼, 그 럼만 있다면 어디든 술집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