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하면 가만히 있어야 해! 움직이면 죽는 거야!” 술래의 놀이가 시작된다. 술래의 외침에 따라 꿀벌, 개구리, 북극곰, 순록, 거북이 등 동물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텅 빈 공간에는 그 모습을 지켜보던 방관자만이 홀로 남는다. 사라진 동물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밝은 색채의 자유로운 그림을 통해 멸종 위기 동물의 현실을 대비적으로 보여 주며 동물과 환경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이다. 꿀벌, 개구리, 북극곰, 순록, 거북이, 코끼리, 고릴라는 동물원이나 생활 주변에서 한 번쯤은 누구나 본 적이 있는 동물일 것이다. ‘설마 이 동물들까지 사라지겠어?’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모두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이 맞다. 그리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에서는 결국 이 동물들이 사라지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