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대학생 라스콜니코프는 온통 한 가지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진정 위대한 인물과 하찮은 보통 사람은 어떻게 다른가. 그는 자신이 비범한 인물에 속하는지 그렇지 않은지, 해악을 끼치는 한 사람을 희생해 백 명의 사람을 구할 수 있다면 어떨까 계속 질문한다. 라스콜니코프는 자신만의 신념을 실현하는 사건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다. 불안과 공포, 죄의식으로 괴로운 그는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소냐와 마주치는데……. 사회가 정한 선을 넘어 가장 낮은 자리에 선 두 인물을 통해 우리는 어떤 삶의 진실을 마주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