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세가와 요시후미의, 그리고 우리 모두의 자전적 이야기 〈아빠, 잘 있어요?〉는 〈엄마가 만들었어〉, 〈하루 종일 미술시간〉에 이어 천개의바람에서 출간되는 하세가와 요시후미의 자전적 이야기입니다. 〈엄마가 만들었어〉는 홀로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의 사랑을 담았고, 〈하루 종일 미술시간〉이 인생을 바꿔준 선생님의 교육법을 담았다면, 〈아빠, 잘 있어요?〉는 제목에서처럼 돌아가신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냈습니다. 〈아빠, 잘 있어요?〉는 하세가와 요시후미의 첫 번째 자전적 이야기입니다. 한국에서도 이전에 출간되었다가, 재단장 후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만의 이야기를 가집니다. 그중 다른 이에게 말하고 싶은 이야기도 저마다 다 다르겠지요. 하세가와 요시후미는 많은 이야기 중 돌아가신 아빠를 그리워하는 이야기를 처음으로 내보였습니다. 그건 어째서일까요? 모두 경험한 것이 다르고 살아온 환경이 다르지만,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낼 때 느끼는 감정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사람은 누구나 죽음으로 이별을 경험하게 됩니다. 성별도 나이도, 시간과 장소도 가리지 않지요. 그렇기에 〈아빠, 잘 있어요?〉는 1960년대 일본에서 태어나 아빠를 잃은 남자아이의 이야기이면서, 누군가를 떠나보내며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너ㆍ나ㆍ우리의 자전적 이야기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