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지쳐 모든 것을 놓고 싶었을 때, 문득 눈에 들어온 ‘세계여행’. 도망치듯 무작정 떠난 169일간의 여행에서 무엇을 느꼈을까? 여행을 떠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을까? 대답은 ‘NO’다. 「지금도 나는 세계여행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온갖 책들이 극찬하던 것처럼 세계여행이 다양한 경험과 깨달음, 소중한 인연, 혹은 인생의 해답을 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내가 세계여행을 하며 깨달은 가장 큰 교훈은, ‘세계여행을 하지 말자’는 것이었다. 현실에서 도피한 세계여행은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격이었다. 짧은 여행으로도 우리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꼭 세계여행을 가고 싶다면, 좀 더 건강한 마음으로 계획적으로 떠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세계여행이 생각만큼 멋진 일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내가 만났던 20명 내외의 세계 여행자들이 공통적으로 한 말이었다. - 본문 中 」 세계여행만 떠나면 그곳에서 명쾌한 답을 얻고, 모든 게 해결될 거라는 단꿈에 젖은 청춘들이여! “절대 가지 마세요. 한국도 살 만한 곳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