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끝으로 살짝 드러나 있는 사다리의 모습이나 우리 발 밑에서 달리는 열차의 진동은 도시의 건물들과 거리 아래에 무언가 심상치 않은 시설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려 주는 작은 단서이다. 땅 속에는 벽, 기둥, 케이블, 상하수도관, 터널 따위가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묻혀 있으며, 그것들이 우리가 살아가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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