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음악은 소리와 시간의 예술로 이해된다. 여기에 과하거나 동의하지 못할 부분은 없다. 그러나 만약 애초에 음악이 공간적으로 존재할 가능성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사물로서 인식되고, 사물을 통해 비로소 소리로 번역되는 것이 음악이었다면 어땠을까. 음악 비평가 신예슬의 『음악의 사물들』을...
서문
악보가 말하지 않는 것
무너지는 다섯 개의 선
듣는 음악에서 읽는 음악으로
스스로 연주하는 악기의 탄생
피아니스트의 유령
자동 피아노를 위한 연습곡
소리를 재생하는 기계
예술 형식으로서 음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