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과 후회, 허무의 그림자들이 일렁이는 수평선 언저리에서 강한 인간의 냄새가 스미어 나왔다 하슬라의 아름다움, 와온 바다의 포근함, 익금의 반짝이는 모래알들… 바다와 땅이 만나는 포구마을, 그곳에서 찾아낸 삶의 아름다움바닷가 마을을 여행하며 삶의 아름다움을 전해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작가의 말
1부 엄마 덕에 늘 사람이었다
“엄마 덕에 나는 늘 사람이었다” -기벌포 가는 길 • 지상의 모래알들 금빛으로 날아오르네 -거금대교, 연홍도, 익금 • 꿈속에 속눈썹을 두고 왔어, 찾으러 갈까 -격렬비열도 • 바람 많이 불고 폭풍 치는 날 여행 떠나고 싶었다 -서귀포 보목포구 • 천년 동백숲 속에 숨은 이상향 -두미도를 찾아서 • 세월이 흘러도 홀로 여행을 하는 인공지능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비금, 도초에서 • 작은 별들이 서로의 살을 만져주는 백사장이 있었다 -화진포에서 • 세월은 가끔 인간의 등을 두드리기도 하지 -칠산바다의 포구마을을 찾아
2부 열렬히 사랑하다 버림받아도 좋았네
가을 햇살과 차 향기의 바다를 따라 걸었네 -구강포에서 • 이 시를 몰라요, 너를 몰라요, 좋아요 -전등사에서 미법도로 가다 • 사랑해야 할 세상이 지구 어딘가에 있다 -묵호 • 보고 싶고 만지고 싶은 그리운 사람들의 추억 -팽목에서 • 열렬히 사랑하다 버림받아도 좋았네 -목포는 항구다 • 하슬라, 이제 램프를 켤 시간이오 -등명 가는 길 • 당신, 오늘 하루도 잘못 살았지요? 힘내세요! -밀금길 지나 삼천포에 들다 • 아이들의 시에서 만난 13년 만의 인연 -넙도에서 • 나의 외로움이 너를 부를 때 -조천에서 마두포로 가다
3부 당신을 사랑할 수 있어 참 좋았다
나무가 물고기를 만난 날이 있었다 -벽련포 가는 길 • 아들 내외가 오면 쓰는 방이 있으니 하룻밤 자고 가오 -영덕 대게길을 따라서 • 당신과 나는 오래전에 만난 나무와 못인지 모른다 -여자만을 지나 장수만에 들어서다 • 채석강 지나 적벽강 노을길에 들다 -격포에서 • 인간의 시간들 하늘의 별자리처럼 빛날 때 -바람의 언덕 가는 길 • 먼 곳에서 친구가 찾아와 함께 걸으니 참 좋았다 -장도에서 • 하얀 몽돌밭을 맨발로 천천히 걸으세요 -송이도의 꿈 • 당신을 사랑할 수 있어 참 좋았다 -욕지도 자부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