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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 811.7
도서 부러진 나무에 귀를 대면 : 김응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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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0000042282 [태안중앙]일반자료실 대출가능 - 예약불가 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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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분단시대》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응교 시인의 시집 『부러진 나무에 귀를 대면』이 시작시인선 0252번으로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은 시인의 현실적 삶의 면모가 잘 드러나는 시편들이 대부분인데 시인의 시적 발아가 관념이나 추상이 아닌 삶 그 자체에서 이루어지는 까닭이다. 김응교 시인에게 타자 지향성은 현실을 지탱하는 힘이자 삶을 살아내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한 걸음 더 들어가 보면 시인이 추구하는 타자 지향성은 ‘긍휼’적 태도에 가깝다. 사회적 인간이라면 누구나 타인에 대한 연민이 있기 마련이지만 현대사회에서 한 인간의 사회화가 긍휼과 연민 같은 측은지심(惻隱之心)이 바래지고 사려져 가는 과정이라고 환기해 봤을 때 ‘긍휼’을 키워서 실천하는 이는 흔치 않다. 해설을 쓴 정우영 시인은 “내가 보기에 그는 거의 천성적으로 타자에게 귀 열려 마음 기울어지는 시인이다. ‘모심의 시’들을 적지 않게 만나왔지만, 그만큼 진지하게 충심으로 타자를 적어가는 시인 흔치 않다.”라고 평했다. 인간적 탐욕에 순응하지 않고 인간성 상실에 궁핍해져 가는 삶을 스스로 돌보며 성찰하는 태도가 그의 시 곳곳에 스며들어 있음을 우리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타인을 위해 자신의 시적 공간을 스스럼없이 내어주는 이가 김응교인데, 이런 연유로 그는 자신보다 타인의 삶을 더 귀히 여기는 시인이다. 타자 지향적이라는 말은 얼핏 자신에게 관대하거나 자기반성을 게을리하는 태도로 오인될 소지가 있지만, 그의 경우에는 오히려 타자를 거울삼아 자신을 되돌아보고 나아가 우리 사회의 민낯을 스스럼없이 보여주는 창으로 기능한다. “숲을 좋아해서 수락산 기슭에서 시 쓰며 살고 있”는 그는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부러진 나무에 귀를 대’는 행위를 통해 스스로를 곧게 뻗은 한 그루 나무로 성장시키려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자신의 자리에서 저마다 시의 나무를 가꿀 때, 우리 사회가 울창한 숲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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