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여린 모든 존재의 벗 우리 세대가 가장 사랑한 동화 작가 이상교의 사계四季 컴퓨터도 몸도 자꾸 고장이 난다. 지병으로 눈앞이 흐릿해지고 걸음은 점점 느려지지만 게으름 피우는 법이 없다. 때론 길가에 핀 이름 모를 꽃에게, 때론 봄날의 작은 고양이에게, 때론 돌아가신 엄마가 실려 온...
작가의 말
프롤로그
고양이 한 마리 무릎에 와 앉는 ― 봄
치매•내 고양이 쭈꾸미•덕•정들다•종이집•졸다•어디에도•한 세월•나뉘다•개여울•옛날이야기•벚꽃, 좁쌀•장다리꽃•푸르른 피•이불•벚꽃 환한 날•나이 들어•흰발농게•봉숭아•모를 일•멀미•새싹•모란•봄 타다•먼지•겹벚꽃•문의•눈 맞다•봄•
데굴데굴 한낮의 복숭아처럼 발그레한 ― 여름
비비 틀다•의지박약•돌호박•새끼 오리•광화문통 고양이•바다•한때•용돈•지나다•꽃밭•위로•건드리지 말 것•그리운 조용1•비 온 뒤•배째 혓바닥•십상•상한 복숭아•속았다•졸매졸매•초마가 입고 싶다•이렇게 좋은 날에•멍 때리기•뒤치적거리다•참새•아름다운 세상•
시려운 이슬에 귀뚜라미도 잠 못 드는 ― 가을
유행가•행복•안개•걸레•달빛•말리기•이유•시리다•혼자•인생이란•철들다•니나 잘 하세요•어깃장 놓다•외면•따로•난데없이•어둠•줄무늬 남방•안팎•여행•돌아올 어느 날•떨어진 잎•간댕간댕•김치•텅•다림질•묻지 않기•문제•나무•
여린 달빛 내리는 빈집의 ― 겨울
지붕•길고양이•불꽃•눈물•창밖에는•흔들리다•눈살•따지다•엄마•가만•장갑•붕어빵•기쁨•손수건•유턴•똑같이•그립다•성탄 전야•빈 가지•손해•그리운 조용2•까치•동백꽃•몸살•흠뻑•그리운 조용3•맵다•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