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현대문학]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한 지 20년을 맞이한 김경후 시인의 세번째 시집 『오르간, 파이프, 선인장』. 등단 이래 줄곧 뜨겁고 개성있는 시세계를 선보였던 시인은 지난해 현대문학상을 수상함으로써 새롭게 주목을 받았다. 상실의 아픔을 간절한 언어로 노래한 두번째 시집 [열두겹의 자정]...
제1부
입술
절벽아파트
박쥐난이 있는 방
반딧불이
해바라기
불새처럼
룹알할리 사막지렁이의 질주
야간 도로 공사
잉어가죽 구두
심해어
깃털 베개의 말씀
먹감나무 옷장
제2부
폼페이벌레
수렵시대
오르간파이프선인장
카니발식 사랑
오늘도 기다리다
침대
겹
개미지옥
아귀
해바라기 소리
뱀의 허물로 만든 달
속수무책
빈 병 저글러
절벽아파트―주소
제3부
절벽아파트―지금
새장 속의 검독수리
낙타가죽 슬리퍼
요하네스버그
등이 되는 밤
빙하를 달리는 여자
꼬리뼈
백야
번데기 통조림
탯줄을 태우며
검은바람까마귀
흰뱀 풍경
달의 유적지
잠과 알
야광별
부서지는 난간 위에서
이름자루
제4부
차마고도
반송우편함
생일
외벽방
절벽아파트―입구
흔적기관
반쪼가리 시
울금
자작
박물관에게 듣다
겨울 노을
흔적
해설|이재원
시인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