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지 않고 그녀 안에 머문, 그녀가 잡아둔 순간들!프리랜스 에디터이자 아트 디렉터 박선아가 여행지에서 보내온 서른두 통의 편지와 필름 사진을 담은 『어떤 이름에게』. 여행지에서 썼지만 여행 자체에 초점을 맞추지는 않은 편지들, 그리운 사람들과 함께했던 따뜻한 순간들로 이동해 그것들을...
그리움
병에 담긴 편지
달
바보의 친구
어떤 이름들
비밀스러운 삶
나무들
밤 산책
함께 늙어가는 일
천장 영화관
우리는 고양이들처럼
한 사람의 스크루지
앵무새와 까치
용기 있는 순간들
모찌는 말이 없어서
한 손에는 책을
미노광
볼 수 없던 장면
있을 때 잘 해
자전거를 탄 우리들
우리의 언어
발코니가 있는 삶
우리가 함께 먹은 카레
똑똑한 전화기를 좋아하지만
옥상에 맡겨둔 유년
눈에 보이는 슬픔
잘 먹겠습니다
다 어디로 갔을까
기다림에 대하여
작지만 확실한 행복
따뜻한 비데에 앉아
너는 크고 뚱뚱한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