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냇저고리에 싸여 태어난 아기가 학교를 졸업하고, 엄마가 되고, 이젠 세 꼬마의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솔직히 젊은 시절엔 사는 일에 발목이 묶여 시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예순 번의 봄을 보내고 가을을 맞이할 즈음, 그토록 바라던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할머니가 되고 보니 세상이 전혀 다르게...
제1부 미운 네 살
소문난 김밥/ 우리 부자父子/ 첫날/ 미운 네 살/ 개구리참외 배꼽/ 호랑이/ 매미 울음/ 대장/ 친구 마음, 내 마음/ 정다운 오누이/ 내 소원/ 곰 젤리와 감기약/ 접시꽃
2부 봄비 마중
봄비 마중/ 시골 갔다 온 날/ 꼬마 시인/ 일흔 빛깔 무지개/ 이웃사촌/ 꽃집 아줌마/ 불꽃놀이/ 엄마 선생님/ 내 이름/ 거미줄/ 연년생/ 시골 인심/ 언니
3부 우리 형
안녕/ 내기/ 숙모 얼굴/ 아멘/ 내 이름 하나면/ 꿀밤/ 너무 빨라요/ 우리 형/ 고사리손/ 할머니네 채소 가게/ 시간/ 목소리만 들어도/ 사과 농사/ 누구야
4부 놀부 오빠
시장 학교/ 맛있는 죽/ 놀부 오빠/ 커피, 참 이상해!/ 다시 한가득/ 늦잠/ 아코디언/ 번개 칠 때/ 바람 속에서/ 비/ 다섯 살 눈망울/ 은행나무/ 소낙비/ 단비/ 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