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를 선택하면 다섯 명이 죽고, B를 선택하면 한 명이 죽는다. 둘 중 무엇을 고를 텐가? B는 얼핏 차악처럼 보인다. 그러나 B에는 함정이 있는데, 그 한 명은 선택을 내리는 사람이 직접 죽여야 한다. 그러면 무엇을 골라야 할까? 윤리적 결정을 내리는 데는 선악을 판단하는 인간 내면의 윤리적 잣대 말고도 여러 가지가 개입된다. 특히 기술이 인간의 가장 내밀한 공간인 DNA에까지 미치면서 과학 윤리 문제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과학이 말하는 윤리』에서 필자들은 복잡한 윤리 문제를 안고 있는 과학과 의학 분야에 대해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