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오 시인의 첫 번째 시집 『달에서 여자 냄새가 난다』. 이정오 시인은 사물에게 손을 내미는 사람이며, 사물이 손을 잡아주지 않아도 내민 손을 거두지 않고 그대로 서 있는 사람이다. 시적 대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애정, 그리고 관심이 섬세한 묘사로 이 시집을 통해 드러난다.
1부
봄비는 꽃을 덜기 위해 내려요❘거울은 방향을 지시하지 못해요❘달밤❘별을 씹다❘차이❘하루❘노동의 관절❘담배, 이성선의 장백산❘잠 청하기❘씨앗❘정혜사 소나무❘그믐❘횡단보도가 있는 오후❘활❘허공에서 내려 본 날들❘동굴 기차
2부
거미❘기차와 여자❘경첩❘울지 않는 풍경❘사소한 진술❘겨울 난간에서❘억새들❘빗방울의 무게를 재는 일❘밖이 궁금해요❘고향❘시의 길❘귀웅젖❘부메랑❘날 밤❘장작불이 듣다❘고래❘지렁이 울음소리
3부
천둥❘진달래❘제비꽃❘가리봉행 0시의 그 남자❘라일락 혁명❘미안, 미안❘가로등❘솥을 걸다❘한글날❘봄의 눈썹❘그 봄❘어깨를 밀다❘수초❘밤의 옆구리❘별 마을❘드라이클리닝
4부
돌 하나의 죄❘안녕, 로리❘감자❘독감❘석양을 보다❘예약❘화원공원을 걷다❘어서 가잔다❘싸락눈❘백일홍에 들다❘가을 빗소리❘계상서당을 지나며❘낙산의 여운❘포로❘클라우드 나인❘꽃그늘
해설
서정의 본령으로 완주하기 위한 시적 여정_김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