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은 지리산 입산 18년째,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꿈꾸는 이원규 시인의 육필시집이다. 표제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을 비롯한 52편의 시를 시인이 직접 가려 뽑고 정성껏 손으로 써서 실었다. 글씨 한 자 글획 한 획에 시인의 숨결과 영혼이 담겼다.
자서
동행
부엉이
족필(足筆)
월하미인
북극성
독거
능소화
낙화
옛 애인의 집
지푸라기로 다가와
거울 속의 부처
결별
동백꽃을 줍다
성에꽃
머리핀의 안부
남과 여
잠든 나의 얼굴을 엿보다
눈꽃으로 울다
눈사람
남해 왕후박나무의 말씀
뼈에 새긴 그 이름
토란
벙어리 달빛
잡초를 기른다
단식
홀아비바람꽃
물고기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단풍의 이유
물봉선의 고백
봄비 속으로 사라지다
맹인의 아침
속도
돌아보면 그가 있다
사랑은 어떻게 오는가
지독한 사랑
시인
첫눈
물안개
비천무
강물도 목이 마르다
단풍나무 인터넷
뇌신
벽소령 안개 사우나
돌
쏘가리 낚시
나비야 청산 가자
천적
나그네
뼈가 투명해질 때까지
활인검
입산자의 노래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이원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