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공표(창작) 년도: 《사랑의 선물》(개벽사 간) , 1922년 6월선구적 언론인, 교육자, 번안 및 개작작가, 동화작가, 동화구연가, 아동문화운동가, 문학가인 방정환의 작품.소녀 에르지가 열한 살 되는 해 생일날 밤이었습니다. 밖에는 캄캄한 밤인데 비가 주룩주룩 오고 있었습니다. 에르지는 아버지 크레븐 박사와 둘이서생일의 축하 음식을 먹으면서 즐겁게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하다가 언뜻생각이 난듯이,“아버지, 나는 오늘도 학교에서 음악을 연습하였어요.”하고는, 다시 아주 낙심되는 듯한 소리로,“그런데, 아버지, 나는 암만해도 바이올린이 잘 안 되어요. 아마 못 배우고 말 것 같아요.”하니까,“아니.”하고, 박사는 웃으시면서,“아직 처음이니까 그렇지. 처음부터 잘 되는 일이 어디 있겠니…….”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