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래 장편소설 [돌섬]. 이 책은 반일 감정에서 한발 물러서서 한일 간의 갈등과 대립을 역사적 진실에 의거하여 바라본 소설이다. “우리는 왜 일본을 싫어하는가? 한국인은 왜 반일감정을 버리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화두로, 한일 양국의 학자들의 다양한 소재를 대상으로 난상토론을 벌이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임나일본부설, 식민사관, 독도와 위안부까지 한반도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안긴 이야기와 그 진실을 하나씩 풀어나간다. 비록 소설의 형식을 빌리고는 있으나 철저한 답사와 고증을 바탕으로 하여 그 내용의 진정성과 신뢰도 또한 충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