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호식 본격 ‘꿈소설’! 아내의 꿈으로부터 시작된 안성호의 소설 『달수들』. 잠을 잔 뒤 꼭 베란다에서 꿈 이야기를 했던 아내. 그런 아내의 꿈이 너무나 재밌어 소설로 써볼까 시도를 하기도 했던 저자는 문득 아내의 꿈에 등장하는 아내는 누구이고 만약 자신이 꿈 안에서 아내를 만난다면 그녀는 자신을 알아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이 소설을 써내려갔다. 거짓과 폭력의 세상을 떠나 꿈으로 도망친 청춘, 달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현실로도 환상으로도 읽을 수 없는 독특한 소설 세계를 구축한 작가로 꼽히는 저자는 이번 작품에서 두렵고 암담한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꿈으로 도망친 한 청년의 왜곡된 성장담을 꿈 이야기로 풀어낸다. 저자의 작품을 해석한 많은 문학평론가들이 ‘꿈’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했을 만큼 저자의 소설에서 꿈은 주요한 기능을 한다. 비현실적인 사건들이 아무렇지 않게 계속 전개될 수 있는 꿈의 속성을 이용하여 ‘믿고 싶지 않지만 부정할 수 없는 어떤 진실들’을 발견하게끔 하는 저자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