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본격 미스터리를 표방한 첫 장편소설 《붉은 집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총 7편의 단행본을 열정적으로 출간하며 한국 추리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연 도진기 작가의 신작 《가족의 탄생》. . 거액의 상속 재산을 둘러싼 한 가족의 추악한 민낯과, 누구보다 가장 가까운 관계라고는 하지만 남녀라는 타인이 만나 이루어지는 가족의 불완전함을 다룬 《가족의 탄생》은 데뷔 이후 쉼 없이 달려온 도진기 작가의 전환점이라 할 만한 작품이다. 선악을 단정 짓지 않고 법의 빈틈을 찾아내어 이용하는 데 일말의 주저도 없는 백수 탐정 진구의 진면목과 함께,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그의 인간적인 면 또한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