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슬픔을 견뎌 나가는 한 여자의 여정. 사진 저널리스트인 아버지와 함께 자연을 누비며 매잡이가 되려는 꿈을 키웠던 헬렌 맥도널드.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길거리에서 심장마비로 급사하자 그녀는 삶 전체가 흔들리는 큰 충격에 휩싸인다.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상실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녀는 무엇이든 붙잡으려는 심정으로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야생 참매 길들이기에 도전하게 된다. 자연에 의탁하여 슬픔을 망각하고 고통에 무뎌지는 방식이 아닌, 상실과 슬픔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돌파한 뒤 자신의 자리로 되돌아가는 한 여자의 긴 여정을 담은 『메이블 이야기』는 영화화된 소설도, 유명인이 쓴 자서전도, 자기계발서도 아닌 한 평범한 여성의 회고록이다. 몰입도 높고 촘촘한 문체로 마치 자연 풍경 속에 그대로 빨려가는 듯 한 느낌을 주는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촌철살인의 경구나 알쏭달쏭한 잠언 위주의 글이 아닌 아버지를 잃은 슬픔, 매를 길들이는 과정에서 벌이는 사투, 아름다운 자연과 경이로운 생명에 대한 인상 깊은 묘사가 가슴 깊숙이 파고드는 소위 ‘읽는 맛’이 살아 있는 책이다.
1부
슬픔은 길들지 않는다 5
1. 인내 15
2. 상실 28
3. 작은 세상들 40
4. 화이트 62
5. 꼭 붙들기 81
6. 별 무리 상자 97
7. 보이지 않는 것 109
8. 렘브란트 인테리어 125
9. 통과의례 137
10. 어둠 150
11. 집을 나서다 164
12. 이방인들 177
13. 앨리스, 떨어지다 196
14. 끈 215
15. 누구를 위한 종인가 231
16. 비 245
17. 더위 253
2부
18. 자유롭게 날다 265
19. 멸종 282
20. 은신처 293
21 두려움 308
22 사과 축제 322
23 추모 336
24 약 347
25 마법의 장소들 363
26 시간의 비상 379
27 새로운 세계 389
28 겨울 이야기 404
29 봄이 시작되다 421
30 움직이는 땅 432
후기 438
감사의 말 443
주 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