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사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서양편'.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 문명을 소개하는 입문서로 각국의 학자들이 추천하는 책이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생겨나기 전부터 이 문명이 사라진 이후까지, 광범위한 시대를 다룬다. 당시 사회의 경제상, 다양한 건축물과 예술품, 신화와 문학 작품, 종교 관습 등 방대한 지식을 풀어내며 아울러 고대인들의 수학, 천문학, 의학을 명쾌하게 설명한다. 치밀한 고고학적 논증을 바탕으로 하되 때로 고대의 기록을 있는 그대로 인용하기도 하고 문학적 상상력을 발휘하여 묘사하기도 한다. 조르주 루는 방대한 역사를 서술하면서도 단순히 사실을 서술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문화와 사회경제적 상황에도 관심을 기울이면서, 메소포타미아의 역사에 관해 우리가 아는 바와 모르는 바가 무엇인지 정직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당대의 사회상을 전반적이고 입체적으로 보여주며 현대 문명이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얼마나 큰 빚을 지고 있는지 겸손하게 인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