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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검투사로 이어진 창을 통해 로마인의 삶과 문화를 조명한 책! 로마 검투사들의 일상생활을 복원한 『로마 검투사의 일생: 살육의 축제에 들뜬 로마 뒷골목 풍경』. 전작 《강대국의 비밀》에서는 로마의 힘줄 동력인 군대의 문제를 다뤘다면 이번 책에서는 로마인들의 일상적 축제의 피와 꽃이었던 검투사라는 존재에 프리즘을 들이댔다. 로마인의 기록은 검투사 경기의 타락을 비난하는 상류층의 글과 경기를 관람하는 로마인의 반응뿐이어서 연구에 한계가 있자 검투사 경기에 심취한 로마인이 자신의 집에 장식한 모자이크, 벽화, 포도주, 그릇 등에 그려져 있는 그림, 테라코타, 그리고 죽은 검투사들의 부조와 비문 등을 활용하고, 고고 문헌학적 1차 사료와 방대한 국내외 연구서를 바탕으로 결과물을 내놓았다. 저자는 검투사가 된 과정부터 경기를 관람하는 로마인들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그 시대를 살아가는 로마인들의 목소리를 실었다. 1부에서는 검투사 이전의 삶, 검투사가 되는 과정을, 2부에서는 경기를 개최하기까지의 과정이 서술되어있다. 3부는 경기가 벌어지는 장면과 검투사와 관중의 시각을 살펴보았고, 4부는 돈, 인기, 죽음을 통해 검투사에게 있어 경기의 의미와 관람한 로마인들이 바라보는 생각들을 보여준다. 5부는 경기를 주최하는 상부 구조에 초점을 맞춰 로마에서 검투사 경기가 지니는 정치적 의미를 포착했다. 이 책은 로마인들의 잔인성을 비판한 것이 아니라 검투사와 로마인들의 시각에서 로마 검투사의 일생을 살펴본 책이다.

[NAVE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