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우리나라 최대의 해안사구인 신두리 사구. 널따란 모래 들판에는 오랜 세월 바람이 남긴 자유로운 흔적들로 가득하다. 해안사구는 길이 3~4km, 너비 700m~1km 내외로 해류와 연안류에 실려 온 모래가 파도에 밀려 해변으로 올라온 뒤 다시 내륙으로 운반돼 형성된 모래 언덕으로 천연기념물 431호로 지정돼 있다. 모래만 있어 땅이라 할 수 없는 이곳에 생명이 꿈틀대기 시작하고, 사람들에겐 경작할 수 있는 농경지를 제공했다. 이 모래언덕은 바닷가 모래와 지하 담수의 저장고이자, 폭풍과 해일로부터 해안선과 농경지를 보호하는 자연 방파제와도 같다. 또한 사구가 만들어낸 작은 호수인 두웅 습지는 밑바닥이 가는 모래로 이루어져 있어 바닷물이 침투하지 않아 해안 사구만의 독특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바닷가 너머로 끝없이 이어지는 황금들판. 사구가 준 널따란 들판이 가을 추수의 흥을 돋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