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13년 전 결혼하면서 태안에 정착한 정영수(44)씨. 지금은 아들(13)과 딸(11)이 있는 네 식구의 가장이다. 17살 때부터 배를 타기 시작해 평생을 바다를 업으로 살아 온 영수 씨에게 태안 참사는 사형선고와도 같은 것 이었다. 1억이 넘는 대출을 받아 배를 샀고, 매달 백만 원이 넘는 이자를 감당해야 하는 정영수씨에겐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아무런 수입이 없는 지금의 현실은 막막하기만 하다. 정영수씨가 대출을 받으면서까지 무리해서 배를 산 이유는 아들 우석이 때문이었다. 날 때부터 청각장애와 언어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들은 2년 전 인공 와우 수술을 받고, 이제 재활치료와 특수학교를 다녀야 하지만 당장 병원 갈 차비조차 구할 수가 없는 아버지 영수 씨는 지금 절망의 바다 앞에 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