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과 열여덟 번째 낙타』는 이별의 고통을 차단하는 코우타와 죽은 오빠를 대신해 오빠 행세를 하는 구와가타가 서로에게 한 발자국씩 마음을 내딪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두 아이는 서로의 진실한 마음을 용기 삼아 세상을 마주하기 시작한다.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문장은 인물들의 심리를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아버지의 직장으로 인해 자주 전학을 다닌 코우타는 항상 이방인처럼 생활하며 누군가와 속마음을 터놓고 우정을 나누기를 거부한다. 그런 코우타 앞에 음침하지만 눈길이 가는 구와가타가 나타나고, 코우타는 구와가타와 친해지고 싶어진다. 그러나 구와가타와 친해지기란 쉽지 않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