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년 후쯤, 이해도 못하는 외국이론들을 소개하느라 종이를 낭비했던 식자들의 이름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겠지만, 양시인의 시 같은 절박한 언어들은 오래 오래 살아 남지 않을까. 생활과는 상관없이 추상의 세계를 유령처럼 떠도는 허수아비 먹물들은 시보다 더 아름다운 시인의 겸손함을 감히 흉내...
[NAVER 제공]
Copyright © 태안군립도서관.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