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발된 꿈과 사랑에 대한 여덟 편의 소묘! 서정과 파격을 넘나드는 문지혁의 첫 소설집 『사자와의 이틀 밤』.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요소들이 만나 생경하면서도 다시 보게 하는, 흔적과 기억에 관한 여덟 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의 여자 친구와 뉴욕에서 재회한 남자의 몽환적인 이틀을 그린 '사자와의 이틀 밤'을 비롯하여, DDR 댄스팀의 에이스가 전역 후 겪는 일들을 그린 '온 더 댄스 플로어', 한국 최초의 우주인을 소재로 한 '스페이스 맨'등을 만날 수 있다. 익숙한 듯 낯선 소재를 다루는 작가의 소설들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다가 기대하지 않았던 결말을 보여주며 당혹감을 선사한다. 또한 현재의 만남에 대한 뜨거운 묘사 대신 한 발자국 앞에서 불발되는 연애를 그려내며 여운을 남긴다.